리카싱은 중국서 '악덕 경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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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0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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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인상 요구에 직장폐쇄로 대응 리카싱

(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중국 최고 부자 리카싱(李嘉誠·리자청)이 자산의 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농성에 직장폐쇄로 대응해 논란이 일고 있다.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는 5일 보도에서 리카싱이 소유한 충칭(重慶)시의 바이먀오(白猫)유한공사의 노동자 264명이 사측에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30일째 농성중이나 사측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3일 직장폐쇄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7일 노동자들은 물가폭등을 이유로 사측에 임금인상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치용위(齊勇於) 사장은 당일 오전 공장을 둘러보고 오히려 “올해 임금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말하였다.

노동자들은 11일 각종 사회보장보험 비용부담을 포함하여 월 2000위안(약 33만원)이상의 임금인상과 각종 보너스, 야근수당, 휴일보장 등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사측에 정식으로 전달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어떠한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가 3일 전격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하였다. 사측은 4일 완저우(萬州) 지방정부의 조정협상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농성중인 한 노동자는 “한 달 꼬박 일해도 1100~1200위안(약 18~20만원) 밖에 받지 못합니다. 더구나 회사측에서 2009년 이후 복리후생 혜택도 축소하여 사실상 임금이 삭감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고 하였다.

한편 노동자들은 몇 년전 허황바이먀오(和黃白猫)가 충칭 바이먀오를 경영하고 나서 인력이 700명에서 264명으로 감축되었으나 생산량은 오히려 작년 9160t에서 올해 16300t으로 75%나 늘어 사측이 임금을 인상해줄 동기나 여력이 충분하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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