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무역결제 전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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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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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기업 환헷지 도움...외환보유액 더 증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그 동안 20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던 위안화 무역결제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4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과 재정부 상무부 해관총서 등 5개 부문은 공동으로 위안화 무역결제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통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20개 지역뿐만 아니라 중국 허베이(河北)·산시(山西)·안후이(安徽)·장시(江西)·허난(河南)·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산시(陝西)·간쑤(甘肅)·칭하이(靑海)·닝샤(寧夏) 등 11개 지역에 소재한 기업들은 위안화로 무역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주변국으로만 제한됐던 지린 헤이룽장(黑龍江)·시짱(西藏)·신장(新疆) 등 일부 지역 기업의 위안화 무역결제 대상지역 역시 전 세계 모든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됐다.

런민은행 측은 “이러한 조치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의 국가 발전계획인 `12차 5개년 계획`에서 나온 해외 위안화 사용 확대를 위한 주요 단계”라며, 기업의 무역과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위안화 무역결제의 전국 확대 조치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가 지난주 홍콩에서 관련 사항을 언급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무역결제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조치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국의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이 위안화 무역 결제를 처음 실시했던 지난 2009년 35억8000만 위안에서 지난 해 말 509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무려 141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치가 발표된후 중국 수출기업들은 대대적인 환영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구미 재정위기로 환율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 위안화 무역결제는 환 헷지의 주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

중국 광둥(廣東) 둥관(東莞)의 한 기업가는 “외국으로부터 수주를 받고 물건을 납품해 결제하는 데까지 30~60일이 걸리는데 이 기간 위안화가 1%p 상승해 손해를 입었다”며 “위안화 무역결제는 향후 수출기업 경영난 악화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3조 달러가 넘는 중국 외환보유액에 더욱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젠펑(殷劍峰)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부소장은 “그 동안 수입대금 결제를 위해 은행에 달러 등 외국통화를 바꿔가던 업체들이 이제 곧바로 위안화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더 이상 달러를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외환매입이 줄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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