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정부 문제해결능력 불신이 글로벌 재정위기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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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8-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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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최근 글로벌 재정위기가 정부와 정치권의 문제해결능력에 대한 불신에서 촉발됐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정부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사회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지난 24일 일본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됐지만 지난 3월 대지진 충격으로부터 일본 경제가 하루 빨리 벗어나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 차원에서 일본 경제가 잘 돼야 한국 경제도 잘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소프트기업인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제조강국인 우리 기업이 하청업체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보다 차분한 대응을 요구했다.

박 장관은 "우리 IT기업이 갖고 있는 제조역량도 귀중한 자산이며 그간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왔다"며 "우리 기업들이 외부환경 변화를 기회로 삼아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가 정신에 입각해 다시 한번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 안건으로 재제조업활성화방안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연구개발(R&D) 주요 정책, 올 상반기 경제정책조정회의 운영실적에 대해 논의했다.

박 장관은 "재제조업은 중고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다시 사용하는 것으로, 재활용과는 달리 에너지 소비를 70%이상 감축할 수 있다"며 "이는 녹색성장, 일자리 창출, 물가 안정 등 세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제조업계의 참여도와 소비자 신뢰를 높이면 시장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측면에서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R&D 투자의 질적 성과를 높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 R&D 투자규모는 세계 평균 6.9%의 2배에 가까운 11.1%에 달하고 관련 예산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계 5위 수준"이라며 "투자사업간 중복 등 비효율을 줄이고 이를 정밀하게 검토해 예산 편성 과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 상반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일본 대지진과 산업육성 및 미래 일자리 창출, 경제체질 강화, 서민생활 안정 등 당면 과제등을 해결했다며 "올 하반기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축사에서 언급한 '공생발전'에 부합하는 정책들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자체와 지역 전문가 의견을 듣고 논의의 저변을 확대하고 오는 27일에는 안양남부시장을 방문해 추석 선물 등을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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