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 글로벌, 규정 어기고 고객 돈 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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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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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한 미국 선물 중개회사 MF 글로벌이 고객 돈을 별도 관리해야 하는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이 회사 내부 간부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미 당국이 조사 결과 몇억 달러의 고객 돈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미 조사 당국은 MF 글로벌이 고객의 돈을 회사 자금으로 운용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선 MF 글로벌의 민사 책임을 넘어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 돈을 회사 자금과 별도로 관리해야 하는 것은 월가의 불문율로 여겨진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는 MF 글로벌 경영진의 일원이 연방 조사 관계자와 전화 통화에서 고객과 회사 자금을 별도 계정으로 관리해야 하는 규정을 어겼음을 시인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를 어기면 민사상의 벌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AP는 설명했다.

AP는 MF글로벌에 대한 조사가 아직은 예비 성격이라면서 상황 진전에 따라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본격 개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식통은 CFTC가 MF글로벌에 대해 관련 자료를 보존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MF 글로벌 파동은 점차 아시아에도 영향을 미쳐 호주와 홍콩, 일본이 사정권 안에 들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 전날 파산한 MF글로벌 사태의 여파가 다른 나라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규제 당국이 이 회사의 자국내 비즈니스를 축소시키거나 계좌를 동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일본 금융청도 일본 내 MF 글로벌 고객 자산 안전을 위해 5000여개 계좌를 동결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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