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는 `미국, 유럽 주택시장-거시경제의 연계성 채널‘ 보고서를 통해 “유럽 국가 중에서 주택시장의 침체기를 겪거나 진행 중인 국가들의 민간소비는 모두 전년도 동기(2분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주택자산의 가격하락으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는 음의 자산효과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KDI는 또 유럽과 미국의 부동산시장에 대해 “최근 2~3년간 가격급락의 여파가 여전히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만약 추가 주택가격 하락이 발생하면 향후 지속적으로 민간소비가 감소할 수 있다”고 강조였다.
또한 KDI는 거시경제부문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둔화와 주택시장의 침체는 서로 연쇄작용을 일으켜 침체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영국,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은 GDP 대비 순수출의 감소와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민간소비 감소가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KDI는 주택가격 호황 이후 불황 기간의 GDP 하락의 크기는 부동산 붐의 크기와 비례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주택가격이 크게 증가한 지역일수록 호황 이후 모기지 연체율의 증가가 높게 나타났으며, 연체율의 증가는 레버리지가 높고 붐의 크기가 비슷한 지역에서 뚜렷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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