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기술적인 단순 오류였다고 해명했지만 최근 유럽 각국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프랑스 정부는 경위 조사를 촉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S&P는 프랑스 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께 이 회사의 일부 고객에게 ‘등급 강등(downgrade)’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신용등급을 가리키는 링크를 메시지로 발송했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나오는 프랑스 신용등급은 기존 그대로인 최상등급 ‘AAA’였다고 S&P 측은 설명했다.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그러나 등급 강등 여부를 두고 놓고 혼란이 빚어졌고, 이 메시지의 여파로 뉴욕 주식 시장에서는 한때 주가 상승세가 멈칫했다.
S&P는 이후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여전히 ‘AAA’이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며 “이번 사고는 어떠한 신용등급 관찰 활동과도 무관하며 우리는 오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정정 발표를 했다.
그러나 메시지 발송 뒤 약 1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해명이 이뤄졌고, 공교롭게 이날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사상 최대로 벌어지는 등 독일 외 타 유럽 국가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극대화된 시점이어서 여파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프랑스는 곧바로 프랑수아 바루앵 재무장관이 나서 유럽과 프랑스의 금융시장 감독 당국에게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S&P는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조치 이후 계산 오류 등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 사고로 신뢰에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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