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미만 젊은 가구들, 부동산 자산 비중 늘렸다

  • 지난해 대비 8.9%p 증가, 실물자산은 감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가구주 연령이 30세 미만인 젊은 가구들은 지난해보다 부동산자산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젊은층의 임대수익형 상품 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30세 미만 가구(평균 연령 26.4세)는 전체 자산 가운데 46.1%를 부동산으로 보유해 작년보다 부동산자산 비중이 8.9%포인트 늘었다.

이들 가구의 평균 부동산자산은 올해 3835만원으로 지난해 2818만원보다 36.1% 늘었다. 이중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가구는 21.1%로, 평균 부동산자산(1억8135만원)은 작년 1억4762만원보다 22.8% 늘었다.

거주주택용 부동산자산을 가진 30세 미만 가구는 15.8%, 1억428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금액이 4.2% 늘었다. 이는 20대 가구 중 약 16%가 1억4000만원대의 거주용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30대 가구의 부동산자산 비중은 60.2%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40대 가구는 67.9%로 3.2%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50대(76.2%)와 60세 이상(82%)도 각각 2.6%포인트, 2.4%포인트 줄였다.

평균 부동산자산은 30대 가구의 경우 1억2480만원, 40대 2억968만원, 50대 미만 3억156만원, 60세 이상 2억5671만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0.1%, 1.8%, 5.2%, 1.9% 늘어, 30세 미만 가구의 증가율 36.1%에 크게 못 미쳤다.

또한 30세 미만 가구의 전체 자산 중 거주주택 외 부동산자산 비중은 18.8%로 작년보다 10.3%포인트 늘었다. 액수로는 작년 가구당 평균 639만원에서 올해 1561만원으로 144.3%나 증가했다.

30세 이상 가구는 30대 22.5%(0.1%포인트), 40대 29.4%(-1.0%포인트), 50대 36.9%(0.5%포인트), 60세 이상 38.5%(-1.5%포인트)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했다.

거주주택 외 토지의 비중에서도 30세 미만 가구와 다른 가구와는 차이가 났다.

30세 미만 가구의 거주주택 외 토지자산 비중은 12.8%로 작년보다 8.3%포인트 늘었으며, 액수로는 작년 평균 346만원에서 올해 1067만원으로 208.4% 증가했다.

30대는 6.1%(0.8%포인트), 40대 7.8%(-1.9%), 50대 15.6%(-0.7%), 60세 이상 18.1%(-1.2%)로 대부분 연령층이 자산비중을 줄었다.

한편, 부동산자산을 늘린 30세 미만 가구는 자동차, 귀금속 등 실물자산 비중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실물자산이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세 미만가구가 6.8%로 작년보다 0.3%포인트 줄었으나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0.4∼0.6%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통계청은 30세 미만 가구 비중이 전체 5.3%에 불과하고 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조금만 바꿔도 큰 폭으로 바뀌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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