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5세 이후로 이산화탄소 배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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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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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65세를 전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4일 보도했다.

독일 막스 플랑크 인구통계연구소 과학자들은 연령대별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은퇴 후에는 배출량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데모그라피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인구 통계를 이용해 연령대별로 전기와 휘발유, 항공여행 등 9개 에너지 집약 상품 및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과 이에 따르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미국인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이런 현상은 65세에 최고조에 이른 뒤 역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65세 이후의 연령층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강 분야에 전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다른 분야 지출을 줄이고 있다.

대신 이들은 전보다 많은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까닭에 80세가 될 때까지는 전기와 천연가스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 예측에는 인구 구성이 중요한 요인임에도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IPCC) 보고서 등 실제 연구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난 40년간 미국 인구 중 65세 이상 연령층으로 편입되는 숫자가 서서히 늘고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와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따라서 노인층 인구가 증가하고 미국과 비슷한 소비 형태를 보인 사회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점차 줄어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며 2050년까지는 노인층 인구 증가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소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말했다.

이는 2차대전 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마지막 구성원들이 2030년에야 은퇴 연령에 이르고, 기대 수명의 증가로 노년층 인구 자체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인구 증가는 노령화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겠지만 단순히 인구증가만을 계산했을 때보다는 증가 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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