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규 S&T그룹 회장, “항상 위기 의식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창원대에서 '기업의 창업과 수성'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S&T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대준 기자) 17일 S&T그룹에 따르면 최평규 S&T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오후 창원대 국제회의장에서 400여명의 공대생들에게 ‘기업의 창업과 수성’이란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에서 최 회장은 “잘 되는 기업은 365일 위기를 강조한다”며 “1979년 창업한 S&T 33년 역사는 위기관리 경영의 역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기업도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좌초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지금처럼 급변하는 기업환경 변화에 수성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S&T그룹의 위기는 크게 네 차례 있었다.

첫 번째는 1982년 전 재산을 투자해 14만 달러짜리 고가의 기계를 수입했을 무렵이다. 공장에 불이 났지만, 최 회장과 모든 직원이 힘을 합쳐 3일만에 기계를 복구했다.

두 번째는 1997년 주요 납품처인 한국중공업과의 거래 중단이다. 결국 선진국 수출로 눈을 돌리는 전환점이 됐다. 세 번째는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노사 갈등이다. 최 회장은 “그 때는 당장이라도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마지막 위기는 2008년 미국 자동차 기업인 GM의 파산이다. 이 여파는 S&T대우로 확산됐지만, 회사는 해외 신규 수주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최 회장은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언젠가 망할 수 밖에 없다”며 “구성원들은 언제나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