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올해 주식형펀드보다 선방..."투자는 신중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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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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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한 때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았던 부동산펀드가 주식형펀드보다는 낫지만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신중을 기해 투자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부동산펀드는 부동산과 부동산을 보증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며 펀드 상품은 운용방식에 따라 대출형, 임대형, 경공매형, 직접개발형 등이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국내 부동산펀드 15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0%, 1년 수익률은 -0.13%를 나타냈다. 또 전체 해외부동산펀드 59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89%를 나타냈으며 1년 수익률 역시 -3.37%로 집계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올들어 평균 -9.97%, 1년간 평균 -2.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도 각각 18.03%·16.14%의 손실을 나타내며 부동산펀드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국내 부동산펀드는 플러스의 수익률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KTB자산운용의‘미래터전KTB부동산 2’는 연초 이후 10.11%로 국내부동산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1년 수익률 또한 11.33%로 가장 높다. 산은자산운용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2’는 연초 이후 7.18%로 수익률 2위다. 역시 1년간 8.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펀드 중에는 한국투자신탁의‘한국월드와이드아시아태평양특별자산 1’이 연초 이후 2.66%로 해외부동산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년간 수익률은 2.94%를 기록했다.

이처럼 올해 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기대치를 밑돈 것은 올해 오피스빌딩이 과잉 공급되고 있고 해외 부동산펀드 역시 유럽 재정위기와 맞물려 실물 수요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용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부동산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임대형 오피스빌딩의 경우 서울, 수도권 등지에서 공급과잉현상을 보이고 있어 임대수익률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당분간 국내외 부동산펀드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유럽재정위기가 지속되면서 자금경색 조짐이 일고 있어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하향세가 불가피할 것”이라며“특히 해외부동산펀드는 리츠와 같은 금융화된 상품이기 때문에 자금경색이 일어나면 리스크가 훨씬 커진다”고 예상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부동산 자산가격이 경기의 영향을 받으면 부동산펀드도 그 영향권안에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기 힘들다”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자산배분차원에서 신중을 기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이 줄고 단기적으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환매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양은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부동산펀드는 장기투자상품이라 중도 해지가 어렵고 투자자산에 따라수익률이 달라지기 마련”이라면서 “현금배당이 되거나 국공립건설업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수익성 검토 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낫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반등할 때마다 일부 환매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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