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정당 연내출범 추진… 경선룰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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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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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당이 야권 통합방식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봉합함에 따라 연내에 야권의 새로운 통합정당이 탄생할 전망이다.
 
 하지만 통합정당 지도부 선출방식을 놓고 세력 간 이견이 첨예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독자전대파의 대표격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밤 ‘선(先) 통합결의, 후(後) 지도부 선출’이라는 중재안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동안 민주당과 ‘혁신과통합’·한국노총·시민단체 등 통합 참여세력은 다음달 17일 ‘원샷 통합전당대회’를 목표로 연석회의를 꾸렸으나 민주당 내 독자전대파의 반발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이로써 민주당은 연내에 모든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는 것을 목표로 다음달 17일 민주당이 전대를 열어 합당을 의결한 뒤 외부세력과의 지도부 선출을 위한 통합경선을 개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비(非) 민주당 세력도 공감하고 있어 12월 중에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통합정당 창당은 신설합당 방식으로 추진된다.
 
 혁신과통합은 지난 24일 민주당 이외 세력이 참여하는 ‘시민통합당’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다음달 8일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의총, 당무위, 중앙위 등 당내 협의를 거쳐 가급적 다음달 11일 전대에서 합당을 의결할 계획이다.
 
 양측은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하면 합당을 공식 결의하는 동시에 경선룰을 확정해 연내에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세력간 경선룰 이견을 해소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경선룰은 세력별로 지도부 입성 가능성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구성방식이 최대 쟁점이다. 민주당은 180만명의 당원조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당원과 대의원의 의견이 대폭 반영되는 경선을 원하고 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내세운 '당원주권론'과 같은 맥락이다.
 
 반면 비민주당 세력은 희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완전국민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상대적 열세인 조직력을 보완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기에는 이종걸 의원 등 민주당 일부 당권주자도 가세하고 있다.
 
 당명의 경우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 것을 주장하지만 비민주당 계열은 '민주'라는 단어가 들어가되 이름은 바꿔야 한다고 보고 있다.
 
 투표 방식은 1인2표제를 적용하고 인터넷ㆍ모바일ㆍ현장투표 등 3가지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고위원은 11명을 두되 6명은 경선에서 선출하고 원내대표와 청년대표 등 2명을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하며 나머지 3명은 여성, 노동계, 지역 등을 감안한 당 대표의 지명직으로 돌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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