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에 골드뱅킹 인기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금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금에 투자하는 이른바‘금테크'가 다시 각광받고 있다.

15일 신한은행 국제 금 가격 고시를 보면 올해 1온스당 1410달러 선에서 시작해 꾸준히 상승한 금값은 9월 초 1895.68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초 10월 초 1606.05달러까지 떨어져 160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하지만 금 투자에 인기는 시간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신한은행이 운용 중인 수시입출금식 금 투자 상품인 골드테크통장은 금값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기 직전인 8월 말 기준으로 7만8311좌가 개설됐다. 이후 9월 말 기준으로는 8만1245좌, 10월에는 8만1763좌, 그리고 11월 말에는 8만2496좌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도 9월 말 현재 8339좌에서 10월에는 8569좌, 11월에는 8925좌로 계좌수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금 펀드의 경우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 금 펀드 11개의 설정액은 7월 말 현재 629억원에서 8월에 906억원, 9월에 1009억원으로 늘어났다. 금 가격이 대폭 하락한 10월에는 981억으로 줄어들었다. 11월 말 기준 설정액은 1004억원으로 다시 9월 수준을 회복했다.

금값 하락세로 3개월 평균 수익률이 -9.06%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것이다.

금테크의 인기는 세계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신뢰가 커졌기 때문이다.

앞서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금으로 가진 한국은행이 올해 6~11월 금 40t을 사들여 전체 금 보유량을 54.4t으로 대폭 늘린 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

국제시장에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값이 하락할 때는 통상 달러 가치가 상승한 사례가 많은 점도 금 투자가 인기를 끄는 다른 이유다. 달러 가치가 높아져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면 금값 하락으로 말미암은 손실액을 일부 만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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