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10배 가량 오른 대박주가 속출했다. 이에 각 분기말 기준 코스닥 상장사 주가 등락을 집계한 결과 올 한해 꾸준한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낸 종목 2% 남짓이였다. 반면 꾸준한 주가 하락을 나타낸 종목은 7%에 다달았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032개 가운데 상장 1년 이상 된 종목은 모두 973개로, 이중 각 분기말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모두 22개로(2.26%) 집계됐다.
이 가운데 케이에스씨비는 최근 1년 새 1210원에서 1만2100원으로 무려 900.00%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 한해 각 분기마다 꾸준한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지난 1분기에는 491.49%나 뛰어 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기업명을 풍경정화에서 바꿨으며 인수합병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3월 경영권이 바뀔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후너스는 지난해 말 1815원에서 533.61%나 올라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73.97%, 108.00% 상승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유아이에서 후너스 지분을 인수(1000만주. 450억원)한다는 공시에 급등하기 시작, 7월 들어 5000원대, 8월에는 1만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보령메디앙스는 4390원에서 2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쳐 419.36%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1분기 179.04% 올랐으며 최근 4분기에는 41.61%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각 분기마다 꾸준한 하락을 나타낸 종목은 70개로 상장 1년 이상 종목의 7.19%에 해당한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종목의 3배 이상 달하는 수치다.
엘앤씨피는 올 해 각 분기마다 꾸준한 주가 하락으로 지난해 말 3090원에서 97원으로 96.86% 하락했다. 최근 4분기에는 72.60% 빠졌으며 지난 1분기에는 58.74%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 하락은 지난 2007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CT&T 또한 1년 동안 하락세를 나타내 9950원에서 377원으로 96.21%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보통주 2억5123만9477주를 2512만3947주로 줄이는 감자를 완료했다. 감자 후 7월 한달간 1000원대를 유지했으나 현재 자구적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유럽재정 위기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올해 코스닥은 연초 대비 10.51포인트(2.06%) 하락한 500.18로 폐장했다. 지난 8월 1일 544.39포인트로 최고점에 도달했으나 지난 9월 26일 409.55포인트로 최저점을 찍어 13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되며 하반기 들어서 전체적인 지수가 상승 방향으로 전환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이슈는 정치테마주다. 안철수 서율대융합기술대학원 원장이 지난 9월 서울시장 출마설과 함께 급등한 안철수연구소는 9월초 3만원대에서 폐장일까지 13만원대로 4배 이상 올랐다. 연초 이후로는 1만895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286.11% 상승했다. 또한‘K-POP(케이팝)’ 열풍과 함께 지난 11월 YG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하면서 엔터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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