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통신사업자가 제출한 2011년 마케팅비 및 투자비 집행 실적 집계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통신사의 마케팅비는 광고 선전비를 제외한 수치로, 통신사가 집행한 단말기 보조금, 고객유지 수수료 등의 비용을 집계한 것이다.
2011년도 무선 부분의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갤럭시S2, 아이폰4S,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폰 등 스마트폰 중심의 마케팅이 강화되면서가이드라인인 20% 수준을 넘은 것으로 해석된다.
무선사업분야에서 KT의 마케팅비는 매출액의 24.4%, SK텔레콤은 23.7%, LG유플러스는 22.8%였다.
유선사업 분야에서는 KT가 9.5%, SK텔레콤이 11.9%, LG유플러스가 13.4%였다.
방통위는 추가적인 마케팅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에도 마케팅 규제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2012년도 마케팅 가이드라인 20% 준수 유도를 위해 월별 마케팅비 지출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소모적이고 과도한 마케팅비 지출에 대해서는 실태조사하고, 위법한 마케팅 경쟁으로 판단될 경우에는 관련 법규에 따라 제재할 방침이다.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준수 등 마케팅비 절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사업자에 대해서는 과징금 경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도입할 계획이다.
2011년 통신시장 마케팅비 및 투자액 분석 결과, 절약된 마케팅비 6000억원 규모가 투자재원으로 활용되면서 2010년 대비 2011년 유·무선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유선사업이 11.7%에서 10.8%로, 무선사업은 25.1%에서 23.8%로 줄어들었다.
2011년 마케팅비는 전년 7조5261억원 대비 6073억원 줄어든 6조9188억원으로 무선부문은 5조7509억원, 유선부문은 1조1679억원이었다.
전년대비 사업자별 마케팅비 절감 비용은 KT가 1572억원, SK텔레콤군(SK브로드밴드 포함)이 1374억원, LG유플러스 3127억원이다.
2011년 통신사업자의 투자 실적은 7조6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6조4012억원 대비 20% 늘어난 1조2716억원 수준이다.
통신사업자들은 특히 무선 트래픽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3G의 용량 증설과 LTE 네트워크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KT가 3조3185억원, SK텔레콤 2조2745억원, SK브로드밴드 3642억원, LG유플러스는 1조7156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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