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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파5홀은 프로골퍼들에게는 ‘기회의 홀’이지만,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파3, 파4홀보다 파(버디)를 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큰 반면, 세 번의 샷 중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금세 ‘하이 스코어’가 나온다.
파5홀 스코어를 분석해보자. 파나 보기가 많은가, 더블 보기 이상이 많은가. 후자에 속하는 골퍼들이라면 홀 공략법을 재고해봐야 한다. ‘보기 플레이어’라도 4개의 파5홀에서 적어도 한 번은 파를 잡아야 그날 스코어 관리가 된다.
파5홀에 다다르기만 하면 헤매는 타입이라면 발상의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그린에서부터 역으로 홀 공략법을 짜는 것이다. 티샷을 날린 뒤 다음 샷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라 ‘서드샷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한 후 ‘세컨드샷→티샷 전략’을 짠다는 말이다. 그러면 올해는 파5홀이 ‘스코어 메이킹’을 하는 곳이 될 것이다.
△서드샷(또는 네 번째샷)
가장 자신있는 거리를 생각한다. 무조건 그린에 가깝게 붙였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풀웨지 거리도 좋고 9번아이언 거리도 좋다. 단 어떤 클럽을 잡든 그린 주위의 장애물은 확실하게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있는 거리를 생각했다면 그 거리를 뺀 나머지 거리를 두 번에 걸쳐 보내도록 전략을 짜나가면 된다.
△세컨드샷
파5홀에서 가장 중요한 샷이다. 볼의 라이나 홀 구조에 상관없이 ‘가장 멀리 날릴 수 있는 클럽을 잡고, 볼을 최대한 그린에 붙인다’는 것이 대부분 골퍼들 생각이다. 그것은 잘 맞을 경우엔 좋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한 전략이기도 하다. 긴 클럽을 들고 티업안한 볼을 정확히 맞히는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기 때문이다. 치기 쉬운 클럽(5번우드나 미드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하여 자신있는 서드샷 지점까지만 볼을 보낸다는 작전이 바람직하다.
△티샷
‘파5홀이니 패고 보자’는 식의 티샷은 위험을 감안하지 않는 전략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200야드지점 페어웨이 안착’이 ‘220야드 러프행’보다 파를 잡는데 더 유리한 위치다. 티샷의 목적은 세컨드샷을 잘 할 수 있는 위치에 볼을 갖다 놓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치명적 실수가 없는 한 3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다. 파5홀 티샷은 보수적으로 안전하게 구사하는 것이 파(버디)에 근접하는 길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3번우드 티샷도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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