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개인투자자 65% 가량이 향후 펀드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말 개인투자자 1009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자의 니즈(Needs)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인투자자들의 64.5%가 향후 펀드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경우는 39.4%에 달했다.
펀드 및 주식에 대한 주요 투자 이유로는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꼽혔으나 단점으로 투자위험성이 높다는 점이 지적됐다.
개인투자자들 가운데 27.5%는 펀드의 수익률이 낮아 투자를 꺼리게 된다고도 답했다. 이는 펀드가 예·적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주식 등 직접 투자상품에 비해서는 낮은 수익률이 단점으로 여겨지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개인투자자들은 향후 투자시 해외 지역 상품(17.9%)보다 국내 지역 상품(82.1%)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으며 해외 지역 중에서는 중국 및 홍콩이 6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동남아시아(25.8%), 인도(12.3%), 일본(6.1%) 순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가장 큰 투자 목적은 노후대책 자금 마련(39.3%)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녀교육 및 자녀결혼 자금 마련(23.4%), 생활자금 마련(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생애 주기에 따라서는 20대는 결혼자금, 30대는 자녀교육․자녀결혼 및 주택자금, 40대는 노후자금 및 자녀교육․자녀결혼, 50~60대는 노후자금이 주 투자 관심사였다.
한편 랩어카운트 및 신탁상품, 채권 및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등 신종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의향이 있는 투자자는 3% 미만으로 타 상품 대비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들 상품에 대한 투자 의향이 낮은 이유로는 '상품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거나 '어떤 상품인지 전혀 몰라서'라는 답변이 높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개인 금융투자자들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및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증권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경험한 후 수익성과 동시에 안정성을 크게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향후 금융투자회사들은 수익률 제고와 함께 투자의 위험성을 낮추고 원금보장성을 높인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금융투자회사들이 많이 출시하고 있는 랩어카운트, 신탁, ELS 등 신종 금융상품과 관련해 개인 투자자들이 해당 상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들 상품에 대한 홍보 및 투자자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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