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태화루(太和樓) 복원비 총 500억원 가운데 주심포(柱心包) 양식(정면 7칸, 측면 4칸)의 누각 건립에 필요한 100억원을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에쓰오일이 기부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와 에쓰오일은 오는 8일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중구 태화동 옛 로얄예식장 일대 1만403㎡에 조선시대 영남루,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루'로 꼽히다가 임진왜란 때 불에 탄 태화루의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누각을 복원해 기증할 기업체를 물색해 왔다.
에쓰오일의 한 관계자는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생산공장이 있는 울산에 대한 보답으로 사회공헌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수베이 CEO는 평소 울산공장을 수시로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자신의 한국이름은 이수배(李秀培), 본관은 '울산이씨'라고 소개할 정도로 울산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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