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의 이 같은 요청은 BTL(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예술회관 건립 사업이 지연되면서 민간투자비가 급속히 증가해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우려 때문.
위원회는 “이대로 간다면 20년간 년 50여억원(총 1561억원)의 재정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추산돼 시 재정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공익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백지상태에서 사업 추진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복지, 교육 수요 증대로 지출 사업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규모, 시기, 장소, 수익, 활용성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다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중단할 경우 시의 신뢰성 실추, 우선협상자와의 변상 문제 등 적잖은 문제가 야기될 수 있지만 과도한 재정지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사업을 추진할 수도 없다”면서 “재원 절감 방안 등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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