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먼 앤드 웨이크필드의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 시 중심의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지난해 75%나 폭등해 1㎡당 연간 임대료가 1082유로에 달했다. 이는 세계 최고 임대료를 자랑하는 뉴욕 맨하탄의 992유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비록 다른 도시의 사무실 임대료는 베이징에 훨씬 못 미치지만 인상 속도에서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부터 서부 주요 도시인 청두(成都)에 이르기까지 가격이 오르지 않은 곳이 없다. 늘고 있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게 인상을 부추키고 있다.
오피스빌딩 건설이 늘고 경제성장도 둔화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다소 완화되겠지만 아직까지 정점에 달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을 취하면서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지나친 가격 거품과 과잉 건설을 우려하고 있는 중국 당국은 부동산 억제를 계속 견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는 아직 방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주요 개발항목을 상업용 부동산으로 전향하고 있는 분위기다. 사무실 임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또 하나의 변화는 주요 세입자가 과거 외자기업(60%)에서 중국 현지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축 사무실 세입자의 60%가 중국 현지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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