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판교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개통이 7개월 가량 됐지만 아직도 판교역세권 상권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판교 중심상업지역 일대 전경. <사진 = 아주경제DB> |
21일 상가정보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총 21개 필지 규모의 판교 중심상업지역에서 준공된 건물은 6동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층 입점 업종은 편의점·자동차전시장·중개업소·은행 ATM기 점포 등 16개 수준이다.
판교역은 거주민들의 이동수단에 불과한 정도여서, 앞으로 역세권 상권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분당 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오히려 내부 소비자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판교는 2008년 12월말 아파트 입주를 시작했고, 2009년 하반기에는 주변 상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이처럼 아파트 입주와 상업시설 입주가 차이나는 이유는 사업주체의 용지 공급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상가정보연구소는 설명했다. 물론 소비자도 없는 곳에 상가를 먼저 짓겠다고 나서는 사업자도 없는 형편이다.
높은 공급가격도 상권 활성화에 걸림돌이다 현재 판교 중심상업지역의 3.3㎡당 공급가는 5000만~8000만원 수준이다. 공급가가 비싸니 임대료도 높아 세입자가 들어서기 쉽지 않은 구조인 것이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여전히 오피스텔, 상가 건축이 진행 중인 판교역 상권이 안정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최근 재개된 알파돔시티 사업과 테크노밸 수요층의 안정이 가시화되면서 광역상권으로서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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