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준영 기자=재계 1위 삼성그룹 상장사가 악화일로인 유로존 재정위기에도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8곳을 차지하면서 6곳을 상승률 20위 안에 포함시켜 4대그룹 가운데 가장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6곳 가운데 3곳, SK그룹 5곳 가운데 2곳, LG그룹은 5곳 가운데 1곳이 시총 50위 안에서 상승률 20위 안에 들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50개 종목 평균 주가는 올해 들어 전일까지 18만5042원에서 19만651원으로 3.03%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0.44%)을 3.5%포인트 가까이 앞섰다.
수익률 상위 10위권 종목을 보면 삼성전기가 이 기간 7만7700원에서 10만2500원으로 31.92% 오르면서 시총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삼성중공업도 28.49% 상승해 3위를, 삼성생명은 14.59% 올라 8위로 집계됐다.
삼성그룹 상장사 3곳이 10위 안에 들어간 데 비해 LG그룹ㆍ현대차그룹은 각각 1곳씩 이름을 올렸으며 SK그룹은 1곳도 없었다.
LG그룹에서는 LG생활건강이 23.69% 수익률로 4위를, 현대차그룹 현대글로비스는 12.24% 올라 9위를 기록했다.
11~20위 종목 또한 삼성그룹이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SDI가 10.86% 상승하면서 11위를 차지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 역시 105만8000원에서 116만7000원으로 10.30% 상승률로 13위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0.95% 오른 17위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ㆍSK그룹은 20위 안에 똑같이 2곳씩 들어간 반면 LG그룹은 1곳도 없었다.
기아차(10.34%, 12위)와 현대차(8.45%, 14위), SK(6.61%, 15위)와 SK하이닉스(3.87%, 16위)가 각각 현대차그룹ㆍSK그룹 상장사로 20위권에 포함됐다.
수익률 2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삼성그룹 6개 상장사 가운데 3월 결산인 삼성생명ㆍ삼성화재를 뺀 4개사는 앞서 1ㆍ4분기 총 영업이익 6조36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조4935억원보다 82.08%(2조8675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조9485억원에서 5조8504억원으로 98.42%(2조9019억원) 늘어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형펀드가 최근 1년 기준으로 평균 10% 이상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반면 삼성그룹주에 집중 투자했던 펀드는 대체로 양호한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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