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수’ 됐다…권력 공고 대내외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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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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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했다고 18일 발표함에 따라 김 1위원장의 권력이 공고함을 대내외에 다시 한번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매체는 이날 12시 '중대보도'를 통해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원수 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김 1위원장은 2010년 9월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최부일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경옥과 함께 대장 칭호를 수여받은 뒤 2년여 만에 원수 칭호를 받게 됐다.

원수는 북한군 최고 수뇌부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대원수’ 바로 아래 계급으로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만이 대원수 칭호를 가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은 일요일이던 지난 15일 정치국 회의를 열어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모든 직무에서 해임했으며 17일에는 현영철 8군단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한다고 밝히는 등 갑작스런 인사를 단행해 북한 권부 내 갈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이 김 1위원장에게 원수 칭호를 수여함으로써 김정은 체제가 안정적이고 권력 장악이 공고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은과 함께 대장 칭호를 받은 최룡해가 지난 4월에, 현영철이 최근 차수 칭호를 받은 만큼 군 수뇌부에 대한 권위 유지 차원에서 더 이상 원수 칭호를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리영호 해임 후 군부에 동요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군부를 더 안정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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