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도 '불안불안'… 경기방어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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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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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지지부진한 교착상태를 보이는 유럽발 리스크에 증시가 출렁이자 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방어주는 대외 변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며 경기 침체에도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술적인 회복 국면에 대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반등추세가 확인될 때까지는 경기방어주에 대한 단기적 대응을 추천했다.

25일 코스피가 24포인트 이상 빠져 1770선이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음식료품만 상승 마감했다. 이날 음식료품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42%(13.25포인트) 오른 3187.31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 가운데 농심은 라면 시장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인단 소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5.34%(1만1500원) 오른 2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운목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농심의 상승은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것”이라며 “하얀 국물 라면이 퇴조를 보이고 농심이 강세를 보인 빨간 국물 라면이 살아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농심의 2분기 시장점유율은 63% 정도로 2011년 2분기(70.5%)보다는 하락하지만, 2011년 4분기(62.7%), 2012년 1분기(62.2%)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빙그레의 경우도 폭염으로 인한 빙과류 판매 기대감에 7.01%(5700원) 상승한 8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 9만1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빙과부문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빙그레 실적은 매출 2377억원, 영억이익 29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9%, 30.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수출 증가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 기대감까지 살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식료주는 대외 변수에 안정적이긴 하나 환율에 대한 변수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율 상승에 따라 음식료업체들의 수입 원재료 가격이 오르고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약가 인하 등 각종 규제가 겹치며 최악의 시기를 겪은 제약주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됨에 따라 대형 제약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신주의 경우 안정적인 이익창출을 기반으로 연말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증대될 것으로 대형주 중심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앞으로의 우려는 유로존보다 성장 정체, 경기 둔화로 옮겨갈 것"이라며 "이는 당분간 주식시장의 빠른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경기민감주로 적극적으로 베팅하기에는 이르고, 방어주 중심으로만 집중할 정도도 아니다"며 "변화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8월 정도까지는 방어주 비중을 무겁게 가져가고 경기민감주에 대해서는 섹터는 압축하고 종목은 분산하고 중형주 편입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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