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상가 시행사가 분양까지 도맡아

  • 분양 대행 맡기지 않고 효율성 높여

시행사가 분양까지 직접 맡는 ‘강일임페리얼타워’ 상가 공사 현장. [사진제공 = 상가뉴스레이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상가 시장에서 시행사가 직접 분양까지 담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상가 분양시장도 침체된 가운데 가격 효율 등을 위해 시행·분양 겸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30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강일지구 내 주상복합 상가 ‘강일 임페리얼타워’의 경우 시행사인 우리프라자가 분양까지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분양은 물론 완공 후 입점관리까지 맡게 된다.

올 11월 준공을 앞둔 경기 오산세교지구 ‘무한 메디칼센터’도 시행사가 분양을 담당했다. 지상 7층 규모의 근린상가로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아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 들어서는 ‘삼송시티프라자’도 시행사(태영디엔씨) 직접 분양 현장이다. 태영디엔씨는 예전부터 여러 현장에서 분양업무를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 분양의 경우 사업을 총괄하는 시행사와 분양을 전담하는 대행사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한 상가에 3개 이상의 분양 대행업체가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 시행사는 이때 직접 계약을 진행하는 분양 담당자들을 지원하며 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하지만 최근 시행사가 직접 분양에 나서는 사례가 많아진 것은 시장 침체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영업팀을 구성하기보다 직접 판매를 선택해 분양 협상 시 가격 조율 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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