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군외면 청진영어조합법인 김정현(55)씨는 지난달 27일 전압이 뚝 떨어지면서 바닷물을 퍼 올리는 모터가 타버렸다.
이 사고로 전기 공급이 3시간 가까이 끊기면서 축양장에 키우던 광어 4만마리 34t이 폐사했다.
김씨는 3일 “전력 대란 속에 한전이 전력공급 시설 공사를 하면서 통보를 해 주지 않아 대비를 못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주선로인 해남 북평면 변전소 전력선을 차단하고 완도읍 변전소로 변경한 공사가 원인이라고 김씨는 지적했다.
그는 “한전 공사로 380V의 계약 전압이 340V로 떨어지면서 모터에 무리가 생겨 타버렸다”고 사고 책임을 한전에 돌렸다.
완도읍 등 다른 양식장 2곳도 태풍 내습과 사고로 양식 광어 60t가량이 폐사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가 기계실을 덮쳐 가동한 비상발전기가 멈춰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전 완도지점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다른 양식장은 피해가 없다”면서 “‘전압이 낮아져 피해가 났다’는 주장에 대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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