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댜오위다오 관련 전방위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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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8-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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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국가해양국, 군부인사까지 나서서<br/>대만 지방의회, 홍콩 시위대도 댜오위다오 또 상륙 예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의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중국 측 공세의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외교당국자뿐만 아니라 군부 인사까지 나서서 일본 우익인사 10명이 홍콩 시민단체의 댜오위다오 상륙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같은 섬에 상륙한 것을 규탄하며 댜오위다오의 주권을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秦剛) 대변인은 19일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일본 우익분자들이 불법적 행위를 통해 중국 영토주권을 침해했다”고 비난하며 “외교부 책임자가 이미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으며 중국의 영토주권을 손상하는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청융화(程永華) 주일 중국대사도 일본 우익인사들의 댜오위다오 상륙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엄정한 교섭을 요청했다. 청 대사는 19일 일본 외무성 고위층과 접촉해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중국의 영토주권을 훼손하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중국 국가해양국도 19일 해양 권익 수호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위성, 항공기, 지상관측 등 3개 경로를 통해 댜오위다오는 물론 황옌다오(黃巖島, 스카보러 섬), 난사군도(南沙群導) 등 관할지역에 대한 해양 감시 및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군부의 한 강경파 인사는 중국 첫 항공모함의 이름을 ‘댜오위다오’호로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차이신(財訊)왕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겸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부회장인 뤄위안(羅援) 육군 소장은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댜오위다오 토론회에서 주권 수호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차원에서 중국 첫 항모의 이름을 `댜오위다오‘로 짓자고 제의했다.

뤄위안 소장은 신문이나 TV, 잡지 등의 매체를 통해 중국 군부의 입장을 전하는 대표적인 군사 이론가다. 최근에는 남중국해 및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영토 갈등과 관련해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며 강경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반 중국인들도 19일 베이징(北京)·지난(濟南)·칭다오(靑島)·광저우(廣州)·선전(深圳)·항저우(杭州) 등 10여개 도시에서 일본인의 댜오위다오 상륙에 항의하는 반일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일본 제품 보이콧' '일본놈을 타도라자' 등과 같은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내를 행진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노한 시위대가 일제 경찰차를 공격해 부수거나 전복시키고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다.

한편 홍콩인과 일본인의 댜오위다오 상륙에 이어 이번엔 대만 지방의회 의원들이 댜오위다오 방문을 예고했으며, 15일 댜오위다오에 상륙했다가 체포돼 이틀 만에 강제송환된 홍콩 시위대 역시 10월경 다시 댜오위다오에 상륙하겠다고 밝혀 향후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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