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의 개최 다음날인 28일부터 이틀간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이오와 콜로라도 버지니아주를 연이어 방문한다. 조 바이든 부통령도 28일에 플로리다주 탬파 주변에서 선거 유세를 할 계획이다. 공화당 전당대회에 몰린 시선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사울 아누지스 미시간 공화당전국위원회(RNC) 회원은 민주당에 대해 “지나친 방해공작”이라며 “부차적인 것에 신경을 빼앗기지 말고 경제에 대한 공화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이미 성폭행 발언으로 몸살을 겪고 있다. 토드 아킨 공화당 하원의원은 적당한 성폭행(legitimate rape)을 당할 경우 임신을 할 가능성이 적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롬니 후보는 그의 상원의원 레이스를 저지하지 않는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하늘도 도와주지 않는다. 다음주 초 플로리다에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이 상륙,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전당대회 교통은 혼잡해지고 무질서한 상황을 초래될 수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아이작이 탬파를 지나면 전당대회를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 CNBC는 롬니 캠프는 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대안책을 마련한 상태는 아니라고 전했다.
롬니 후보는 지난달 라이언 부통령 후보를 지명했음에도 오바마 지지율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NBC방송·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후보를 4%포인트나 앞서고 있다. 롬니 후보에게 이번 전당대회는 유권자의 표심을 이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갖은 악재에서도 롬니 후보가 미국을 구제할 인물임을 부각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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