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영토분쟁… 국내 관광株 호재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내 관광업계가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당초 상대 나라를 방문할 계획이던 중국과 일본 여행객들이 우리나라로 발길을 돌릴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어지는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이용해 일본을 여행하려던 많은 중국 여행객들이 일본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관광총국도 자국 여행사들에게 다음달 초 국경절 연휴 때 일본 관광상품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약속했다. 또 양국 수교 40주년(9월29일)을 맞아 계획됐던 대규모 방일 관광 역시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 여행객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 관련 관광업체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여행객 관련 종목인 GKL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0.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적어도 45% 이상 증가하고 파라다이스의 영업이익도 9.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기존 중국 관광객의 한국 관광의 경우, 일본 관광과 연계된 것이 많아 중국과 일본의 분쟁이 길어지면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란 예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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