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탈주범' 최갑복, 대구서 밀양까지 도주 경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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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9-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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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지난 17일 오전 5시께 대구 유치장 배식구(가로45㎝, 세로 15㎝)로 탈출한 최갑복은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청도를 거쳐 밀양까지 숨어들다 6일만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17일 대구 유치장을 빠져나와 경북 청도에서 목격된 후 밀양시 한 아파트 옥상에서 22일 검거됐다.

도주 행적을 보면, 대구 유치장을 빠져나온 최 씨는 21일 오후 7시10분께 이 모씨의 농막인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에 잠입 후 하남읍 한 주택가에 침입,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첫 목격 위치는 경북 청도로 경찰은 수천여명의 인원과 경찰견, 군견까지 동원해 일대를 샅샅이 수색했으나 최 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이 후 밀양시 하남읍 수산리 한 농막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흔적과 과도가 없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인근 경찰 인원이 총 출동돼 대대적인 수색에 들어갔다.

특히 ‘죄송합니다. 비강도(누명자) 최갑복’이라는 메모가 놓여있는 등 최 씨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했었다.

이날 오후 4시 7분경 탈주범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측은 “22일 오후 4시 7분 대구 동부경찰서 형사 6명이 밀양 일대를 수색 하던 중 주택에서 한 여성의 “도둑이야”란 고함을 들었다”며 형사들이 뒤를 추격했다는 것.

이어 아파트에 숨었다고 판단한 형사들은 5층 아파트를 뒤졌으나 흔적은 또 다시 묘연했다. 하지만 형사들은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보일러실을 살피던 중 라면 박스에서 미세한 움직임을 감지, 최 씨를 검거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무장한 형사들이 최 씨를 체포하기 위해 압박하자 오랜 도피 생활에 지친 듯 별다른 반항 없이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씨가 검거된 아파트는 잠입했던 농막(고추농가)에서 12km 거리다.

◇'탈주범' 최갑복 도주 경로

△17일 오전 5시3분 대구동부경찰서에서 도주
△17일 새벽 대구 동구 한 주택가에서 신용카드와 승용차 절도
△17일 오후 청도에서 목격
△21일 오후 7시10분 밀양 한 농막에서 최씨 메모 등 흔적 발견
△22일 오후 4시7분 하남읍 수산리 한 주택가에서 목격
△22일 오후4시53분 아파트 옥상 보일러실에서 경찰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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