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行 웅진홀딩스… 상장 자회사 영향은?

웅진그룹 계통도(자료 :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26일 동시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극동건설이 1차 부도를 내자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다른 계열사로의 경영 위기 차단을 위해 극동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미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웅진홀딩스는 상장 자회사 및 손자회사로 극동건설 외에 웅진코웨이(28.4%), 웅진씽크빅(31.7%), 웅진에너지(38.1%), 웅진케미칼(46.3%) 등을 거느리고 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소유(93.0%)인 웅진캐피탈도 상장사인 서울저축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으나, 서울저축은행은 상장폐지를 앞두고 거래가 정지돼 있다.

극동건설로부터 시작된 웅진그룹 사태가 모기업으로까지 번지면서 그룹 전체에 미치는 악영향은 걷잡을 수 없을 전망이다. 우선 웅진홀딩스는 현재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또한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웅진코웨이 매각 작업뿐만 아니라 웅진폴리실리콘, 웅진패스원 등 다른 계열사의 매각 절차도 모두 정지됐다.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계열사 매각이 백지화 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업의 자산과 채권·채무 행위가 동결되고 자산 매각 계획은 향후 법원의 회생계획안에 따라 재조정된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 법정관리가 그룹 계열사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사태가 번질지는 좀더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웅진홀딩스 주가는 전날보다 14.99%(635원) 급락한 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웅진케미칼은 11.32%(83원) 내린 650원, 웅진에너지는 12.43%(430원) 내린 3030원, 웅진씽크빅은 13.39%(1200원) 하락한 7760원에 장을 마쳤다. 그나마 최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웅진코웨이는 웅진그룹주 중 가장 하락폭이 적었다. 1.39%(600원) 하락한 4만2500원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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