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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계약식 장면(좌측 두 번째로부터 현대중공업 조형래 전무(선박영업총괄), 회그LNG사 스바이눙 스튈레 사장, 모르텐 회그 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 |
아주경제 이덕형 기자=현대중공업이 LNG FSRU 1척을 추가로 수주하며, 경제성 높은 가스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가스박람회 ‘가스텍(GASTECH) 2012’에서 노르웨이 회그(HÖEGH)LNG社와 총 2.7억불 규모의 17만㎥(입방미터)급 LNG FSRU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됐다.
오는 2015년 상반기 인도 예정인 이 설비는 길이 294m, 폭 46m, 높이 26m로 축구장 3배 크기이며, 우리나라 일일 LNG 사용량에 맞먹는 7만 톤의 LNG를 저장, 공급할 수 있다.
‘해상 LNG기지’라 불리는 LNG FSRU(Floating Storage and Regasfication Unit,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는 해상에 떠있으면서 LNG선이 운반해 온 LNG를 액체 상태로 저장했다가 필요시 재기화 해 해저 또는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
‘육상 LNG기지’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설비는 절반 정도에 불과할 뿐 아니라 해상에 설치돼 주민들의 님비(NIMBY) 현상도 줄일 수 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동력을 갖추고 있어 국가나 지역의 에너지 수요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 성공에는 풍부한 LNG선 건조경험과 기술력에 대한 선주사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며, “특히 이미 계약한 3척의 설계과정에서 보여준 뛰어난 설계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계약식에는 회그LNG의 사주(社主)인 모르텐 회그(Mr. MORTEN HØEGH) 회장과 스바이눙 스튈레(SVEINUNG STØHLE)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직접 참석해 현대중공업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유럽의 재정위기 장기화로 일반상선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서만 LNG선과 LPG선 등 총 14척, 21억불(현대삼호중공업분 포함)의 가스선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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