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은 중국 공산당의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는 당내 실질적인 엘리트 그룹이다. 이들은 향후 5년간 각 성의 최고위직인 당서기 및 중국 각 부처 부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 등을 맡게 된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12일 이번 후보군 명단에는 시진핑(習近平)·리커창(李克强)·왕치산(王岐山)·류윈산(劉雲山)·류옌둥(劉延東)·왕양(汪洋)·리위안차오(李源潮)·장더장(張德江)·장가오리(張高麗)·위정성(兪正聲) 등 정치국 상무위원 유력 인사들이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또 차차기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후춘화(胡春華)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 쑨정차이(孫政才) 지린(吉林)성 당서기, 쑨춘란(孫春蘭) 푸젠(福建)성 당서기도 후보군 리스트에 포함돼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후춘화는 광둥(廣東)성 당서기로, 쑨정차이는 충칭(重慶)시 당서기로 쑨춘란은 톈진(天津)시 당서기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한 신문은 18기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에 장쩌민(江澤民)이나 후진타오 등의 '비서'들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라고 전했다.
장쩌민의 비서로 알려진 자팅안(賈廷安)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이 대표적인 예다. 1982년 장쩌민이 전자공업부 부부장이었을 때 개인 비서를 맡은 자팅안은 1989년 11월 장쩌민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에 오른 뒤 그의 군사비서로 임명됐다. 자팅안은 중앙군사위 판공청의 부주임을 맡았고 2003년에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으로 승진했다.
과거 덩샤오핑(鄧小平)의 비서로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맡았던 왕루이린(王瑞林)이 세 차례 연속 중앙위원으로 발탁된 바 있다. 자팅안도 과연 왕루이린의 전례를 따라 중앙위원에 계속 남아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진타오의 비서인 천스쥐(陳世炬) 국가주석 판공실 주임이 18기 중앙기율위 위원에 포함될 지도 관심사다. 앞서 일부 언론매체는 천스쥐가 중앙군사위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에 내정됐다며 이는 후진타오 주석이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할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으로 승진한 왕관중(王冠中) 전 중앙군사위 판공청 주임도 지난 17기 중앙기율위원에 발탁된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천스쥐가 18기 중앙기율위 위원에 포함된다면 그가 군사위 판공청 주임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언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
한편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10일 제18차 전국대표대회 주석단은 10일 후진타오 국가주석 주재 아래 2차 회의를 열고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후보군 명단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각 당 대표들은 후보군 명단을 숙지하고 지역별 소조 토론회를 거친 뒤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에 대한 예비선거를 실시한다. 이후 14일 당대회 폐막 전 당 대표들의 공식선거를 통해 중앙위원회 및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정식으로 선출된다. 이번 18차 당대회에서는 현재 중앙위원 202명 중 100명 정도가 유임되고 나머지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위원 선출에는 차액선거 방식이 도입되며 올해 후보 명단이 230여명이고 이번 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되는 중앙위원 수가 21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를 고려하면 탈락률은 최소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밍바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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