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아파트 전셋값은 37.17% 올랐다.
서울 32.16%, 경기도 33.01%, 수도권 신도시 26.61%, 인천 24.94%씩 뛰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46.32%, 기타 시·도 51.28%로 급등세를 탔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를 누린 강서구가 42.59%로 가장 많이 올랐다. 광진(39.66%)·중랑(35.97%)·마포(35.74%)·영등포구(35.18%) 등 비강남권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처럼 전셋값이 상승한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수요자들이 매수를 기피한데다 ‘반값 아파트’를 표방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한 전·월세 대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평창 올림픽 개발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전셋값이 치솟았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3.51%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4.39%), 경기도(-7.35%), 수도권 신도시(-14.26%), 인천(3.43%)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6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16.44%)·강동(-13.23%)·송파(-12.89%)·양천구(-9.92%)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도 정부청사 이전 등의 악재가 겹친 과천(-20.49%)·용인(-18.19%)·성남(-17.07%)·김포시(-16.16%) 등이 내렸다.
그러나 지방 5대 광역시는 31.42%, 기타 시·도는 33.99% 올랐다. 전북이 57.44%, 전남이 48.82%, 부산이 47.76%씩 각각 올라 전국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유럽발 경제위기와 고물가로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상대적으로 금융위기 여파가 적었던 지방 시장은 미분양 적체가 해소된 이후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크게 둔화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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