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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특수강 성현욱 대표 |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포스코 그룹 전체 차원에서 현금 확보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현금 확보 차원에서 포스코특수강은 올해 반드시 상장하겠습니다.” 포스코특수강 성현욱 대표의 말이다.
포스코특수강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가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철회 가능성이었다. 포스코특수강은 올해 IPO시장의 마지막 ‘대어(大漁)’로 거론되고 있지만 철강 업황 악화, 공모가 거품 논란 등으로 시장에서는 상장 철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3·4분기 부진한 실적 역시 상장 철회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성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4월 실시한 4300억원 규모의 설계 합리화 투자 비용 때문에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설계 합리화 과정을 통해 오히려 생산 능력은 강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철강 업황이 악화됐다고는 하지만 포스코특수강은 에너지, 석유·화학·해양 플랜트를 비롯해 신규 시장 수요 창출로 부진한 철강 업황에서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특수강 수요 산업이 성장하며 제품 수요의 확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포스코특수강이 IPO를 결정하게된 배경에는 포스코 그룹 차원의 재무개선 외에도 베트남 사업 경쟁력 강화 이유도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롱 프로덕트(Long Product)시장의 교두보 구축을 위해 베트남에 제강 공장 및 형강, 철근 공장을 세우고 있다. 이에 기업공개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베트남 현지법인에 투자하고 그 중 일부는 차입금 상황에 쓸 계획이다.
성 대표는 “기업공개를 통해 베트남 사업 경쟁력 강화 등 글로벌 특수강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2020년까지 조강 240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향후 글로벌 1위 특수강 전문 생산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포스코특수강은 지달 31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데 이어 다음달 6일과 7일 공모청약을 거쳐 같은달 13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2만8000~3만3000원이고, 총 공모주식수는 1400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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