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고교생 교복 사러 은행에 가는 이유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내년 3월 새 학기를 맞이하는 인천 남동구의 중·고교생들이 교복을 사기 위해 곧 은행에 들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남동구가 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교복 구입비용을 줄이려 추진하는 '교복은행' 사업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가계부담 절감과 함께 학생들에게 물자절약 및 재활용 필요성을 알린다는 게 취지다.

2013년 2월 중순 신학기에 맞춰 오픈이 예정된 ‘남동구 교복은행’은 인천시교육청, 동부교육지원청을 비롯 관련기관 및 단체들의 참여로 이뤄진다.

이곳에 전시·판매될 교복은 관내 22개 중학교와 16곳 고교 학부모, 학생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확보된다.

헌 교복은 각급 학교와 동주민센터 내 비치된 수거함에 모여지면 세탁분야의 사회적기업이 세탁·수선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이후 교복은행이 보관하다 저렴한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특히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은 참여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 힘든 환경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려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알찬 혜택을 줄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교복 가격이 최근 3년간 12% 이상 증가한 점을 고려했을 때 가구의 경제적 보탬과 자원 선순환 구축이라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와 관련 학부모들은 향후 교복은행이 일반판매에 이어 교환구입도 가능하도록 확대 운영하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남동구 관계자는 "교복 나눔이라는 작은 실천이 지역사회 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저소득 가정의 재학생에게 큰 도움으로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