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 대만총통, 천수이볜 지지자로부터 '신발봉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천수이볜(陳水扁) 전 총통 지지자로부터 '신발공격'을 당했다.

10일 대만 북부 신베이(新北)시에서 개최된 '세계 인권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마 총통이 청중으로부터 날아오는 신발 공격을 받았다고 중궈스바오(中國時報)가 11일 보도했다.

천 전 총통 지지자들은 마 총통을 향해 "천수이볜을 즉각 석방하라". "마 총통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 는 구호를 외쳐댔으며 돌연 한 참석자가 갑자기 운동화를 벗어던져 마 총통을 위협했다. 이를 시작으로 시위자들이 잇따라 가방, 모자 등을 마 총통을 향해 던지며 천 전 총통 구속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마 총통이 연설하는 18여분 동안 소란은 계속됐으며 행사장을 떠나는 마 총통에게 접근하려는 시위자들이 제지를 받는 등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는 후문이다. 다행히 경호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시위자들의 투척물이 마 총통에게 다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 전 총통은 재임기간(2000~2008년) 뇌물수수, 비자금, 횡령 등 혐의로 기소, 18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은 이는 "정치적 보복"이라며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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