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징지찬카오바오(經濟參考報)는 9일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 통계를 인용해 11월 중국 전체 전력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8%이상 늘어난 4100억kWh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줄곧 전력사용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산시(山西)성의 11월 전력소비량이 작년 같은기간 보다 7.79%, 전달에 비해서는 8.02%포인트 증가했으며, 장쑤(江蘇)성 전력소비량도 전년 동기대비 9.59% 늘었다. 또 후난(湖南)성도 3개월 연속 전력사용량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선행지표인 전력사용량이 2개월째 증가한 것은 중국 산업경기가 나아지고 있으며 중속(中速)발전단계에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와 함께 11월 중국 전역의 전력생산량도 전년 동기대비 7.9% 상승한 4011억kWh에 달해,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국가통계국은 앞서 발표했다.
궈자뎬왕(國家電網)에너지연구원 후자오광(胡兆光) 부원장은 "전력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다"며 "이는 기후적인 요인 보다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 부원장은 "전력사용 증가는 투자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며 "올해 5~6월 정부가 수조 위안 규모의 자금을 인프라 건설에 투입하는 등 투자확대 효과가 하반기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투자효과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력사용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사회과학원 산업경제연구소 위안레이(原磊) 부주임은 "올해 1~3분기 중국 산업경기가 하강국면을 나타냈으며 하강속도도 전망치를 뛰어넘었다"며 "이는 잠재생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위안 부주임은 "이로 미뤄볼때 중국 산업경제가 올해 9월부터 과거 고속성장 보다는 다소 둔화된 중속성장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