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수동·방학동 '주민참여형재생사업' 본격 추진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인 서울 구로구 온수동 67번지 일대와 도봉구 방학동 396-1번지 일대가 서울시의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으로 추진된다.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면철거식 개발을 지양하기 위해서 새롭게 내놓은 방안으로, 마을을 유지하며 개·보수를 진행하는 형태다.

서울시는 지난 12일 제17차 도시·건축 공동위원회를 열어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주거환경관리사업)을 위한 '구로구 온수동 지구단위계획(안)' 및 '도봉구 방학동(방아골) 지구단위계획(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온수동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마스터플랜 [자료제공=서울시]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은 노후한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개발방식 대신 마을의 역사성·환경성 등을 보존하면서 공공이 기반시설을 정비·설치하고, 개인이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개·보수)해 주거환경을 보전·정비·개량하는 방식이다. 주민이 중심이 돼 지역의 발전 방향을 구상하면, 서울시와 전문가 집단에서 구체화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이번에 최종 승인된 계획(안)의 주요 골자는 △가로환경개선 △주민커뮤니티공간 조성 △방범을 위한 CCTV 설치 △마을환경개선을 위한 지침 제시 등이다.

도봉구 방학동(방아골)의 경우 가로환경개선을 개선하고 쓰레기분리수거장 설치 등을 통해 깨끗한 마을환경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한다. 구로구 온수동은 보행로와 차로가 혼용되는 도로로 인해 보행환경이 매우 열악한 부일로1길에 보도 설치를 설치해 보행안전성을 확보하고 및 노후옹벽을 개선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로환경을 정비토록 했다.

또한 마을 내 유휴 공간(국·공유지) 및 팔려는 의사가 있는 토지를 시가 매입해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가능한 주민휴게공간 및 마을공동체 회복의 장이 될 공동이용시설을 조성하고, 범죄발생 예방 및 주민생활의 안전을 위해 방범이 취약한 지역에 CCTV를 설치토록 했다. 주택개량·신축 지침도 제시해 주거환경의 통합적 환경개선을 도모했다.

이번에 심의를 통과한 두 구역은 내년 4월까지 공공사업의 실시설계를 완료해 기반시설과 주민공동이용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방학동(방아골)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마스터플랜 [자료제공=서울시]


한편 시는 현재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시범사업으로 △정비(예정)구역 해제지역 2개소 △재정비촉진지구내 존치지역 3개소 △지역특성화지역 3개소 △다가구·다세대 밀집지역 2개소 등 총 10개소를 추진 중이다. 이중 다가구·다세대 밀집 지역의 시범사업은 이번이 최초다.

시는 이번에 승인된 두 구역의 주민참여형 재생사업 계획 수립에도 주민대표와 전문가·자치구와 머리를 맞대고 마을 문제점의 해결방안을 찾고자 주민워크숍을 실시하고, 주민들이 수립한 마을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홍보물 배포·온라인 카페 개설 등을 실시했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단독·다가구 밀집지역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의 첫 사례다.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시는 착공 전까지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주민협정을 위한 지침을 마련해 민·관 협력형 재생사업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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