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국어신문협회 제45회 난징 총회> 글로벌 중국어 매체, 뉴미디어 시대의 발전 전망을 논하다

지난 11월 27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세계 중국어 신문협회 제 45차 연차 총회에 참석한 각국 지역 주요 중국어 매체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모두 50여개국과 지역의 중국어 신문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모여 뉴미디어시대 중문 신문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2013년 46차 연차 총회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난징(장쑤) 홍해연 기자 = 세계 중국어신문협회와 신화(新華)사 미디어 그룹이 주최한 제45회 세계 중국어 연차 총회가 중국 난징(南京)에서 지난달 27일~29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총회에는 중국본토, 홍콩·마카오·대만, 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캐나다, 그리스 등 50여개 국가 및 지역의 중국어신문 언론사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세계 각국의 언론사 대표들이 ‘중국어 신문의 발전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심도있는 논의를 나눈 화합의 장이었다는 평가다. 중국 장쑤(江蘇)성 뤄즈쥔(羅志軍) 당서기와 리쉐융 (李學勇) 성장도 개막식에 참석, 함께 사진촬영을 하는 등 앞으로 협력과 우호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뤄 서기는 축사를 통해 “중국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가 막을 내린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 총회가 개최돼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외 중국어 신문매체가 장쑤성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장쑤를 소개하고 지원해 주기를 희망한다”며 “장쑤와 언론, 문화, 경제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해 장미빛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 인터넷정보 판공실 리우펑(李伍峰) 부주임은 “ 국가 인터넷정보 판공실은 중국어 신문매체와 온라인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 중국어 언론이 중국소식을 보다 빠르게 전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잡아라

가장 먼저 강단에 올라선 양즈완바오(揚子晚報) 류서우화(劉守華) 편집국장은 “현재 전통신문매체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뉴미디어의 빠른 발전”이라면서 “ 그러나 뉴미디어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뉴미디어의 발전이 전통 신문업의 개혁의 요소와 미래의 길을 인지하게 해주고 이를 통해 변화와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는 신문이 뉴미디어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문의 전통적 비교우위를 다시 중시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뉴미디어의 장점을 융합해 경쟁에 나서야 하며 마지막으로 ‘뉴미디어와 신문’ 컨버전스 매체를 통한 이중공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프레스홀딩스 중국어 신문그룹 린런쥔(林任君) 편집국장은 “ ‘한데 묶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생존의 길”이라며 한 번의 구독신청으로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와 인터넷판인 롄허자오바오왕(網)의 컨텐츠를 모두 제공하는 판매방식을 소개했다. 롄허자오바오는 1995년 뉴미디어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었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인터넷판을 오픈한 중국어 신문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롄허자오바오왕은 일평균 방문객 4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 뉴미디어 시대의 종이신문 '심도있는 컨텐츠로 승부해야'

이번 난징 총회에 세계 각국에서 온 언론사 대표들이 모여 각자의 성공 경험을 비롯한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했다.

루융슝(盧永雄) 홍콩 싱다오르바오(星島日報) 사장은 "홍콩 언론매체의 전반적인 추세를 보면 일부 경영상태가 좋은 언론사를 제외하고 전통매체인 종이신문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무료신문이 뉴미디어 시대에 발전 전망이 좋지만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루 사장은 또 "유료 신문의 광고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이긴 하지만 독자가 왜 돈을 주고 신문을 구독하는지 언론인이라면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특별한 내용이 없다면 독자가 돈을 들여 신문을 구독하지 않을 것"이라며 "종이신문 매체 경영은 방송사가 광고주에게 광고료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샤오이자오(蕭依釗) 말레이시아 싱저우(星洲)미디어그룹 편집장은 "전통 매체들은 뉴미디어와 심도있는 컨텐츠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 중국어 신문은 속도와 컨텐츠량에서 뉴미디어와 경쟁하긴 역부족"이라며 "양질의 컨텐츠로 승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2013년 46회 총회는 서울서 개최

이번 난징 총회가 열린 현장에 수많은 국내외 언론사들이 몰려 다양한 방식으로 취재경쟁을 벌인 가운데,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보도가 주류를 이뤘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인터넷 사이트는 물론 런민왕(人民網) , 중궈르바오(中國日報) 등 매체가 총회 현장에 대한 갖가지 소식들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본지도 신랑(新浪)과 텅쉰(騰訊)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누리꾼들과 회의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치뤄진 총회에 국내외 전문가, 언론매체 종사자들이 모여 중국어 신문 매체 운영에 관한 여러가지 생각과 경험을 나눔과 동시에, 더 나은 기회를 모색하고 경영의 질을 제고하며 도전에 적극 대응해 중국어 신문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내년 한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6회 총회는 한국 유일의 중국어신문매체 회원인 아주뉴스코퍼레이션이 주관하고 아주경제가 주최할 예정이다.

한편 1968년 홍콩에서 설립된 세계 중국어신문협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제 중국어신문 조직으로 세계 30여개 국가와 지역에 100개 중국어 매체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어신문협회는 회원 매체들과 함께 중국어 신문 발전과 세계 각국의 중국에 대한 이해 증진을 돕고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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