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과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발행한 미 회사채의 발행규모는 3조9000억 달러로 2009년 종전 최대치였던 3조8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10년(3조2300억 달러), 2011년(3조2900억 달러)에 이어 연속 상승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양적 완화 정책 가운데 하나인 제로금리 수준의 낮은 은행 대출이자로 인해 투자가 크게 늘었다. 펀드정보업체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 글로벌(EPFR Global)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올 한해 매입한 채권펀드가 약 4557억 달러 규모로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회사채 수익률이 역대 최저치까지 떨어진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해까지 4%후반 대를 맴돌던 수익률은 올해 말 3.34%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부추겼다. 회사채와 국채간 수익률 차이도 지난해 351bp에서 올해 223bp까지 좁혀짐에 따라 안정성과 함께 상대적으로 큰 수익률을 가진 회사채에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저금리 기조를 틈타 차입금리를 낮추려는 리파이낸싱(재융자) 용도의 발행이 전체 63%를 차지한 가운데 배당금 지급을 위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도 여럿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내년에 배당소득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이를 피하기위해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고 배당금 지급에 나섰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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