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황카카’ 황진성을 포함해 김병지, 현영민 등 106명의 선수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어 겨울 FC 시장이 열렸다.
1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3년도 FA 자격 취득 선수를 발표했다.
대상자 수는 106명으로 2012년도 대상자 160명보다 34% 감소했다.
소속별로 보면 강원 소속 선수가 18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14명), 성남(11명), 서울(10명)이 뒤를 이었다. 수원은 대상자가 한 명도 없다.
포지션별로는 미드필더(37명)와 수비수(36명)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골키퍼(18명), 공격수(15명) 순이었다.
자유계약 선수는 이달 31일까지 원 소속구단과 우선협상을 하고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내년 2월 등록 마감일까지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황카카’ 황진성이다.
이번 시즌에서 황진성은 41경기에 출전해 12골 8도움을 기록, 포항의 FA컵 우승과 정규리그 3위를 이뤄낸 일등공신이다.
내년 정규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포항은 팀의 핵심 공격수인 황진성을 무조건 잡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만약 황진성이 이적하게 되면 이적료가 발생한다.
2005년 이후 계약금을 받고 K리그에 데뷔한 선수들과는 달리 2004년 이전에 K리그에 입단한 선수들은 계약금을 받고 데뷔해 이적료가 발생한다.
대신 소속팀 전체 경기 중 50% 이상의 경기에 출전하고 계약기간이 만료된 만 34세 이하 선수에게 적용된다.
이번 FA 자격 취득 선수 중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는 황진성, 신화용(이상 포항), 현영민, 한태유(이상 서울), 오승범(제주), 김철호(성남), 정경호(대전), 김태민, 박우현(이상 강원) 등 9명이다.
이재명(경남) 등 27명은 보상금 제도를 적용받는다.
2013년부터 신설된 보상금 제도는 2005년부터 K리그에 입단한 만 32세 이하 선수 중 원소속팀에서 2년 이상 뛴 선수에게 적용된다.
해당 선수를 데려가는 구단은 원소속팀에 해당 선수의 직전 연도 연봉 100%(최대 3억)를 지급해야 한다.
K리그 최고령 선수인 42세 경남 소속 골키퍼 김병지 등 71명은 이적료나 보상금 없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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