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일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25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 있던 노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오피스텔은 지난 21일 노씨가 투숙했던 모텔에서 150m가량 떨어져 있다. 교도소 동기로 알려진 A씨가 제공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노씨에게 현금 20만원을 준 지인과는 다른 인물이다.
경찰은 하루 전인 24일 오후부터 오피스텔 인근에서 잠복하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이날 집 안을 덮쳤다.
노씨는 집 안에 혼자 있었으며 들이닥친 경찰관들에게 격렬히 저항하다가 격투 끝에 검거됐다.
백승언 형사과장은 검거 후 연 브리핑에서 “지인 가운데 송폭행 혐의로 붙잡히기 전에 통화를 많이 하고 가장 친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거주지를 확인한 뒤 잠복을 시작, 오늘 점심 쯤 인기척이 들려 창문 쪽으로 들어가 검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노씨는 곧바로 일산경찰서로 압송, 수감된 뒤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도주 동기와 자세한 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도주를 도운 사람이 더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특히 도주 직후 돈 한푼 없이 일산에서 안산으로 이동한 방법과 경로를 조사 중이다. 누군가 교통편을 제공하는 등 도운 사람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도주 과정에서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은 또 의문점으로 지적된 도주 전 경찰서 조사 당시 수갑을 제대로 채웠는지에 대해서도 캐묻고 있다.
앞서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40분께 일산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지하 1층 강력팀으로 이동하던 중 수갑을 찬 채 슬리퍼를 벗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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