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제기상도> 기준금리 향방 '1분기 인하 vs 동결 기조' 팽팽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2013년 기준금리 향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당장 올해 초 한국은행이 금리정책을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반적으로 0.25~0.5%포인트의 범위를 제시했다.

반면, 금리동결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소비와 투자심리가 지연되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내세웠다.

31일 한은에 따르면, 2013~2015년 물가안정 목표를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5~3.5%로 설정했다.

한은은 “목표 범위 축소와 함께 상한도 낮춰(4.0%→3.5%)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 기반 구축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운영 방향이 상반기 중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은은 지난해 7월과 10월 각각 0.25%포인트 금리를 내려 현재 기준금리는 2.75%를 유지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등 재정의 신축적 운용과 저금리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한 술 더 떠, 올해 기준금리가 두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정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등 주요국들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만 기준금리를 계속 동결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석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금리 인하가 쉬어가는 타이밍이긴 하지만 GDP갭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한은이 내년 1분기에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또다시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대부분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하에 쏠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NP 파리바, 소시에이트 제너럴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부터 매달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키로 결정한 만큼 원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내년 초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는 “내수 부진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약한 수출 회복세 등이 국내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올해 초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특히 상반기 중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BoA-메릴린치, 노무라증권 등은 올해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75%)으로 유지할 것으로 점쳤다.

HSBC는 “내년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내년 분기 중에 한은의 금리 정상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이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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