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지난 14일 울산 앞바다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선이 전복됐을 당시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됐다.
30일 울산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20분경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강양항에서 동쪽으로 1.5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당시 실종됐던 고등학생 A(19)군의 이름이 적힌 신발을 신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실종자 가족들이 타고 있던 선박 해청호가 근처에 있어 시신을 곧장 확인한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울산해경은 “시신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실종된 홍군이 남쪽으로 떠내려와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10분경 울산시 남구 용연동 앞 0.9마일 해상의 울산 신항 북방파제 3공구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석정36호’가 침몰했다.
A군은 실종자 가운데 유일한 고등학생으로 동급생 친구 두 명과 함께 현장실습을 나왔다가 홀로 구조되지 못한 채 실종됐다.
그리고 실종 16일째인 30일에야 사고 지점에서 4.3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A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떠 있는 것을 헬기가 발견했다.
울산해경은 인양한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지문 등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시신이 A군으로 확인되면 석정36호 사고의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8명, 실종 4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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