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모아 1400만원 기부한 환경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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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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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청 소속 12명 2년째 불우이웃 도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환경미화원들이 재활용품을 모아 2년째 1400여만원을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3일 서울 중구청 등에 따르면 위생원실에서 쓰레기를 줍고 청소하는 일을 담당하는 근로자 12명이 재활용 작업으로 1년 동안 모은 585만원을 지난해 12월 20일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보내기' 행사를 통해 기부했다.

이들 중 6명은 한 달에 120시간을 일해 80만원 정도를 버는 기간제 근로자들이다.

구청 광장·화장실·복도·계단 청소 등 기본 업무를 마친 후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 종량제봉투에 담긴 쓰레기를 쏟아놓고 병·캔·플라스틱을 골라내는 재활용 작업을 벌였다.

여유가 생긴 봉투에 쓰레기를 눌러 담다 보니 쓰레기봉투 구입비도 줄고 한 달에 1t도 안 되던 재활용품 분리수거는 2t까지 늘었다.

이들은 앞서 2011년 800만원도 기탁한 바 있다.

중구청 위생원실 김용화 반장은 "민원인들이 청소한다고 우리를 무시하고 욕할 때는 서럽기도 하지만 우리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보탬이 된다면 그런 설움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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