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국 450여개 대학 가운데 올해 1학기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곳은 101개다. 전체의 22.4% 수준이다.
지난해 2학기에 카드 결제가 가능했던 108개교보다 되레 줄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으로 대학교도 대형 가맹점에 포함, 카드 수수료율이 1% 중후반 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이 과도한 등록금 결제 수수료를 내지 못하겠다면서 가맹점에서 탈퇴해 애꿎은 서민만 피해를 보게 됐다.
하나SK카드(8개), 현대카드(5개), 비씨카드(37개), 롯데카드(12개)는 지난해 2학기에 비해 올해 카드결제 가능 대학이 단 1곳도 늘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성균관대 등 기존 32개교에서 올 1학기에 37개교, 국민카드는 동국대 등 39개교에서 45개교로 등록금 카드 납부 대학이 늘었다. 대학 전체로는 중복된 카드사가 대부분이라 학부모가 체감하는 효과는 거의 없다.
그나마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는 다양한 할부 서비스로 학생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삼성카드는 대학등록금 카드 납부 때 다이어트 할부서비스를 제공한다. 3개월 다이어트 할부는 처음에 할부 이자를 내면 2~3회차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카드는 홈페이지 응모 후 할부 이용 시 대학등록금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준다. 6개월 할부 이용 시 2회차부터 할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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