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분이 헌법재판관을 지냈고 헌재소장 후보자까지 됐는지 황당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추가된 의혹으로는 헌법재판관 6년간 예금이 6억원 증가한 것 등 축재에 대한 의혹, 헌법재판관시절의 잦은 해외출장 및 가족동반, 수원지방법원장 재직시 선거법을 위반해 기소된 수원시장을 비호한 의혹 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또 "판사시절 후배였던 동료 재판관에게 ‘배석판사’ 대하듯 자신의 의견을 강요했다거나 개인 일에 직원을 부리거나 후배 법관이나 법원 직원을 부하 다루듯 했다는 평판은 헌재의 기능인 국민통합과 갈등조정은커녕 헌재가 갈등의 진원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오죽하면 헌재 내부에서조차 이 후보자에 대한 비토론이 제기되고, 퇴임을 앞둔 이강국 헌재소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안타까운 일 이라고 말했겠느냐"며 "헌재소장으로서의 자질검증을 넘어 법관으로서의 기본자질마저 의심받고 있는 이 후보는 전체 법관의 명예와 헌재의 기능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말고 자진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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