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5급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380명 모집에 1만2330명이 원서를 제출해 평균 32.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산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5급 공채 경쟁률은 2011년 50.2대 1, 지난해에는 33.9대 1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작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2급 이상 자격을 갖춰야 응시할 수 있게 된 게 경쟁률 하락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이 시험은 단기에 준비하기 어려워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행정직군은 262명 뽑는데 1만4명이 지원해 38.2대 1, 기술직군은 82명 모집에 1353명이 원서를 내 1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외무고시(국가직 5급 외교통상직 공무원 공채)’로 선발하는 외무직은 36명 모집에 973명이 몰려 2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립외교원을 통한 외교관 양성이 시작됨에 따라 외무고시는 올해 47기를 끝으로 내년부터 폐지된다. 올해 처음으로 뽑는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일은 4월 27일로 정해졌다.
기술직은 지난해 15.5대 1에서 경쟁률이 소폭 올라갔지만, 외무와 행정직군은 각각 40.0대1, 30.3대 1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소폭 내려갔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2명을 선발하는 검찰 사무직으로 모두 155명이 몰려 7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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