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신규등록 전년 比 3.1% 감소, 수입차만 22.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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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1-1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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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등록대수 증가폭도 주춤, 금융위기 이후 처음<br/>고유가 탓 휘발유 차량 줄고 하이브리드 인기

연도별 자동차 등록대수 추이. <자료: 국토해양부>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개별소비세 인하 등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동차 신규등록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도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특히 국산차보다 수입차의 신규등록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 국내업체와 수입차업체간 차량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국토해양부가 지난 자동차 등록통계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신규등록은 154만2837대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국산차 신규등록은 140만3656대(91.0%)로 전년 대비 5.1% 줄어든 반면 수입차는 13만9181대(9.0%)로 22.3%나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수입차 신규 등록이 지난해 1분기 7.7%에서 4분기 9.8%로 증가했지만 국산차는 93.7%에서 90.2%로 줄었다.

지난해까지 차량등록 대수는 1887만533대로 전년 대비 43만3160대 증가했다. 자동차 1대당 인구수는 2.7명이다. 남성이 1271만6000대(67.4%), 여성 386만대(20.5%)를 각각 소유했으며 법인 및 사업자 소유는 229만4000대로 0.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40대, 50대, 30대 순이었다.

승용차(1457만7193대)와 화물차(324만3924대)는 전년 대비 각각 3.1%, 0.5% 증가해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승합차(98만6833대)는 전년 대비 2.8% 줄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수차(6만2583대)는 5.9% 증가했다.

연료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고유가 영향으로 휘발유 차량(927만6235대) 증가율이 2011년 3.0%에서 2011년 1.2%로 크게 줄었다. 반면 경유 차량(700만1950대)은 4.4%로 1%포인트 증가했다.

LPG 차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했고 CNG 차량은 14.1% 증가했따. LPG 연료를 쓰던 택시가 CNG(LPG 겸용 포함) 차량으로 구조 변경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했다.

특히 전기 차량(860대)은 전년 대비 무려 150.0%나 증가했으며 연료와 전기를 함께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차량(7만5003대)도 94.9% 급증했다. 이중에서도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152.0%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등록유형별로는 지난해 변경등록이 672만3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등록(328만4000건), 말소등록(223만2000건), 신규등록(154만8000건) 순이었다. IMF와 금융위기 당시처럼 이전등록이 신규등록보다 많아 전형적인 불황기 특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차량 중 33.7%에 달하는 635만여대에는 6023만여건의 압류등록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산차가 경기침체와 수입차에 맞서 1월부터 가격 인하 및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수입차도 신모델 출시, 할부행사 등을 준비해 국내 신차시장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ㅑ.

자동차 등록현황은 국토부 국토해양통계누리(http://stat.mlt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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