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초롱 기자=우루과이에서는 앞으로 열흘 동안 축구가 금지된다.
19일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최근 발생한 경기장 폭력사태에 대해 자숙하는 의미로 열흘 동안 전국에서 축구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구 금지령의 시작은 지난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은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에서 페나롤과 나시오날의 프로축구 경기가 있었다.
두 팀은 우루과이 리그의 인기 팀으로 오랜 시간 최대 맞수 관계를 유지해 왔다.
큰 라이벌 전이었던 만큼 경기 전부터 사단이 일어났다.
이날 센테나리오 주변 거리에서는 페나롤과 나시오날의 훌리건 사이에 총기까지 동원한 패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총에 맞은 청년 한 명은 현재 중태다.
흥분한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경기가 끝나자 나시오날의 선수들이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상황이 점점 격해져 경찰이 투입돼 말렸지만 나시오날의 골키퍼 호르헤 바바가 경찰관을 주먹으로 때려 현장에서 체포되는 등 경기장은 더욱 혼란에 휩싸였다.
자택에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던 한 판사는 전화로 바바의 구속을 명령하기도 했다.
이에 세바스티안 바우사 우루과이축구협회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장 안팎의 사태가 도를 넘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우루과이는 지난해 10월 주니어 리그에서 양 팀이 난투극을 벌여 선수 및 코치진 36명 전원이 퇴장당하는가 하면 같은 달 프로축구 리그에서도 집단 난투극이 벌어져 레드카드만 16장이 나오는 등 축구 폭력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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